◆ 책 소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이 담긴 소중한 유산, 옛날 이야기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많은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옛날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상상력이 보태어져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기도 한답니다.
옛날 이야기에는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어 전통과 교훈을 배울 수 있어요. 또한 등장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사랑, 형제의 우애, 지혜, 용기, 선행 등을 함께 느낄 수 있지요.
초등 교과서 속의 옛날 이야기 22편이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지혜와 상상력이 가득한 어린이가 될 거예요.


교과서에 실린 옛이야기를 쏙쏙 뽑아 담았어요!

교과서에 짧은 줄거리나 그림으로 실려 있는 전래 동화의 전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도록 새롭게 구성해 선보였습니다.
해를 삼켜 버린 용을 물리친 삼 형제 이야기 <별 삼 형제, 삼태성>, 마음씨 좋은 흥부와 심술보 많은 놀부의 이야기 <흥부와 놀부>, 무서운 호랑이를 세 번이나 골탕 먹인 꾀 많은 토끼 이야기 <토끼와 호랑이> 등 22편을 담아냈습니다.



◆ 글쓴이 소개

이내경

1992년 «아동 문학 평론» 신인상 동화 당선.
1994년 «문화 일보» 동화 당선.
2005년 «아동 문예» 문학상 동시 당선.
2012년 EBS 문학상 희곡 당선.
지은 책으로 창작 동화집 <목련반 아이들> <하늘 밑 우리 집>,
창작 그림 동화집 <서영이 짝꿍은 이티> <아기 물방울의 여행>
<봉선화 꽃씨 하나> 등이 있으며, 창작 동요 ‘라일락은 향기로 말해요’
‘아가를 위하여’ ‘인어 공주 시집가는 날’ ‘세상의 빛이 되기를’ ‘사랑하는 친구에게’ 등을 발표했다.



◆ 차례

별 삼 형제, 삼태성
이야기 귀신
도깨비를 골탕 먹인 농부
백일홍 이야기
박바우와 박 서방
흥부와 놀부
견우와 직녀
심청전
토끼와 호랑이
콩쥐와 팥쥐
호랑이와 나그네
춤추는 호랑이
선비와 갈모
검정 소와 누렁 소
훈장님의 꿀단지
목화값은 누가 물어야 하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토끼와 자라
나무꾼과 선녀
장화 홍련전
슬기로운 원님
빨간 부채 파란 부채



◆ 본문 중에서

옛날,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는 도령이 있었어요.
도령은 이야기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만 만나면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랐지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는 언제나 이야기를 주머니에 집어 넣고
빠져 나가지 못하게 꼭꼭 묶어 놓았어요.
- <이야기 귀신> 중

이듬해 봄이 되자, 제비들이 흥부네 집에 다시 찾아왔어요.
엄마 제비는 마당에 박씨를 떨어뜨리고는 다시 날아갔어요.
“아니, 이게 웬 박씨람!”
흥부는 울타리 밑에 박씨를 정성껏 심었어요.
이윽고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났어요.
덩굴이 쑥쑥 자라 커다란 박이 주렁주렁 열렸지요.
박이 익자 흥부와 아내는 커다란 톱으로 박을 탔어요.
쓱싹쓱싹. 쩍!
“아니, 이게 웬일이야?”
박이 갈라지자 안에서 금은 보화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 <흥부와 놀부> 중